가짜커피 진짜커피 직장인들의 슬픈 자화상
가짜커피와 진짜커피가 따로 있나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전 세계인의 음료가 된 원두커피가 진짜와 가짜로 구분되어 다른 의미와 뜻으로 쓰이고 있는 것에 대해 오늘은 그 뜻을 알아봅니다.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처럼 순수하고 사랑처럼 달콤하다는 커피,오늘 우리가 마신 커피는 가짜였을까요 진짜였을까요. 커피는 어쩌다 가짜커피, 진짜커피라는 유행어를 가지게 되었을까요.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첫 잔은 아침잠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 마시는 커피로 정신을 차리고 오전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에 요즘 커피 구분법에 따르면 가짜 커피인 거지요. 점심때 마시는 커피 또한 남은 업무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 마시는 커피로, 고된 업무를 버티기 위해 마시며 살기 위해 포션(Potion)물약을 뜻하는 단어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게임에서 에너지 회복 아이템을 말한다)처럼 마시는 커피라고 합니다.
가짜 커피의 대표 격으로는 링거처럼 수혈하듯 마시는 1ℓ짜리 대용량 아메리카노, 카페인 성분을 거의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가 있는데, 특히 디카페인 커피는 주로 저녁에 일할 때 찾는 커피로 카페인의 각성 작용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일을 막기 위해서 이지요.
가짜커피라고 명명하는 의미의 커피는 회사에서 주로 마시는 커피로, 오직 업무만을 위한 시간이기 때문인데요 이를 두고 사람들은 "가짜 커피라는 단어는 직장인들의 슬픈 자화상과도 같다"라는 반응입니다. 일을 하기 위해 커피를 마치 약처럼 마셔야 하는 현실이 얼마나 고달프다는 반응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3대 영양소는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이 중에서도 카페인에 의지하는 직장인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직장인이 하루를 보내는데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커피라는 것입니다. 매년 흡연율과 알코올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유일하게 늘어나고 있는 항목이 바로 카페인 섭취량이 늘고 있는 것인데요 힘들고 괴로워도 흡연과 음주는 사내에서는 할 수 없으나, 커피는 마실 수 있고 카페인에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아침 들고 출근하는 '뜨아(뜨거운 아메리카노)' 혹은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각성효과를 기대하며 정신을 가다듬고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저의 일과이기도 합니다. 커피라도 있어야 아침잠을 떼어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며, 그러기에 사람들은 영리하게도 이런 커피를 '가짜 커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출근을 하고 업무에 몰입해야 하는 아침과 점심에 마시는 커피는, 원두커피의 향과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도 즐길 수가 없다는 것인데, 주어진 시간 안에 업무도 해야 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퇴근도 해야 하는 하루라는 시간 안에 행해지는 직장인의 빠듯한 시간관리의 일과 때문인 것이지요.
개인적 자유로운 시간이 잠시 주어지는 점심시간 1시간은 팀원들과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서 잠시 이야기라도 나누다가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접어야 하며,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카페에 들러 커피를 사서 사무실로 들어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니 점심 식사 후 이때에 마시는 커피는 오후 근무를 위해 마시게 되니 가짜 커피라고 해야 합니다.
어쩌다 점심식사 대신 커피를 택하는 날 간단한 디저트와 디저트에 어울리는 커피를 골라 단조로운 디저트에 다른 맛의 산미와 베리의 맛이 느껴지는 향기로운 커피로 입맛을 돋울 때, 이렇게 마시는 커피는 일과 시간 중에 마시더라도 진짜 커피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날은 진짜 커피의 의미로 직장에서도 일을 하기 위한 원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자화상을 가짜커피라는 이름으로 의미를 부여하듯, 진짜커피라고 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진짜 커피는 출근하지 않았을 때 마시는 커피를 말하며, 주말에 좋아하는 친구들과 만나 마시는 커피, 좋아하는 원두의 품질과 원산지를 고려한 후 로스팅을 즐기고 과정을 느끼면서 온전히 커피와 함께 그 시간을 즐기는 것이지요.
분쇄되어 나온 원두가루를 종이 필터에 내려마시는 원두커피의 쓰고 담백한 향, 그 이상의 매력, 향을 음미하며 투명한 잔에 담겨 원두커피 본래의 맛과 색깔을 감상하며 즐기는 커피, 그런 의미입니다. 날씨 좋은 날 회사나 학교가 아닌 진짜 카페에서 아무것도 안 하면서 오로지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때만 존재하는 커피를 일컫는 다고 합니다. 진짜 커피는 업무 외에 마시는 커피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음과 시간이 여유롭고 책을 읽거나, 멍을 때리며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사람들은 이럴 때 마시는 커피를 두고 '진짜 커피'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각종 패러디도 양산되고 있는데요.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가짜 밥'을 먹는다", "내가 출근 후 먹는 빵은 '가짜 빵'이다", "오늘도 난 '가짜 초콜릿'을 먹는다"라는 등, 시간과 업무에 쫓기는 직장인의 비애를 패러디하고 있는 내용들은 성공과 개인 삶의 양립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관세청이 자료에 의하면, 커피 수입량은 2015년부터 꾸준히 늘어 작년 2021년에는 수입액이 약 1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성인 한 명당 하루에 약 커피 두 잔을 마신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한잔 , 점심 식후에 한잔은 기본으로 마시는 걸 생각해보면 평균 마시는 량이 맞아떨어집니다.
'하루를 버티기' 위해 마시는 가짜 커피는 마셔도 행복하지가 않아요. 생각을 전환해보고 스스로 여유를 갖고 '진짜 커피'를 마셔보면 어떨까요?. 이렇게 하루에 거의 두 잔씩 마시는 커피를 가짜 커피, 진짜 커피라고 나누는 이 시대 우리들의 삶이 좀 애특하지 않은지요.
가짜커피 진짜커피로 나누기 보다는 일과 동반하는 필수품인 커피를 조금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다면 매일 행복한 진짜커피로 일과 함께 일상 속의 여행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