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커피 5가지 맛 알고 즐기기

원두커피 5가지 맛 알면 더 맛있다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이 마시는 원두커피의 맛은 참으로 다양하다. 원두가 지닌 고유한 맛으로부터 추출된 후 다양한 바리에이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커피 한잔의 내용을 거슬려 올라가면 그 속에는 원산지와 재배 및 생산 가공의 과정, 로스팅의 방법, 추출의 기술까지 전부, 한잔의 커피 속에 깊은 맛으로 간직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우리가 매일 즐기는 커피 한잔이 가진 5가지 맛의 풍미를 알아보고 원두커피가 지닌 매력을 찾아 탐구해보기로 한다.

1. 원두커피 쓴맛(bitterness) 즐겨보자

커피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대표적인 맛으로 쓴맛이 전부인 것으로 사람들은 이해하기도 한다. 특정 알칼로이드인 카페인과 퀴닌이 녹아 있는 물에서 나타나는 맛으로 생두를 볶을 때 어느 정도의 로스팅을 하느냐에 따라 쓴맛이 결정되기도 한다. 로스팅이 강할 때 나타나는 탄맛과는 완전히 구분되어야 하는 신선하고 적당한 쓴맛은 커피원두가 지닌 풍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며 커피의 양에 비례해 추출되는 양이 많을수록 쓴맛이 강하다. 커피의 쓴맛은 원두커피만이 가질 수 있는 자연이 준 음료의 특별한 매력이며 그 맛의 독특함으로 인해 커피 마니아들은 커피를 마신다.

2. 원두커피 단맛(Sweetness) 느껴보자

일반 음료와 다르게 원두커피에서 단맛을 상상하는 것은 생소하며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원두가 지닌 섬세한 단맛은 드러날 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에 강한 쓴맛에 묻혀 쉽게 느끼지 못할 뿐이다. 커피에서 느껴지는 단맛은 설탕이나 과당이 녹아 나오는 액체의 맛이 아니라 커피체리가 자라는 재배지의 환경과 생산과정에서 생두 자체가 지닌 특징에 따라 다르며 원두커피를 분쇄하여 내리는 기본단계인 추출 시에 쓴맛과 신맛 다음으로 나오는 맛이다. 첨가물의 단맛에 길들여진 최근 커피의 메뉴들을 보면 원두 본래의 맛과 풍미를 잃어버릴 정도로 지나친 과당으로 원두 자체의 단맛을 느끼기 쉽지 않다.

3. 원두커피 신맛(Sourness) 발견해보자

쓴맛에 이어 신맛 또한 원두가 가진 고유한 맛이다. 신선하고 좋은 품질의 원두일수록 적절한 산미를 품고 있으며 추출과정에서 느껴지는 쓴맛과의 조화로움이 잘 어울려진다면, 맛있는 원두커피의 풍부한 바디감을 느끼게 하면서도 상쾌하고 깔끔한 뒷맛까지 여운으로 남게 된다. 오렌지나 과일향에서 느껴지는 것과 같은 원두커피의 적절한 신맛은 좋은 커피원두일때 더욱 풍부하게 느껴진다. 재배지와 생산과정에 따라 원두가 가진 고유한 신맛은 결정되며 또한 번의 추출과 바리에이션을 통해 다양한 맛으로 전환된다. 신맛과 산미는 같은 내용을 품고 있지만 커피 소믈리에가 느끼는 의미의 차이는 다르다.

4. 원두커피 숨은 짠맛(Saltiness) 알아보자

원두커피에서 짠맛은 여러 맛의 조화로움 속에 섞여 작용하는 느낌을 말하는 것인데 그 의미는 소금기가 있는 짠맛의 의미와는 약간 다르다. 커피의 쓴맛과 단맛 신맛의 어우러짐에 작용하는 짠맛의 의미는 향과 조화로움의 맛이며 별개의 짠맛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재배와 생산 및 가공 과정에서 자연으로부터 수확되는 커피원두는 기본적인 원두 본연의 맛 속에 품고 있는 미량의 맛의 조화이다. 뜨거운 커피를 마실 때와 차가운 음료를 마실 때, 혀가 느끼는 맛의 변별력으로, 커피를 마실 때 커피맛과 향미 속에서는 별도로 느낄 수 없는 맛이며 원두커피를 짠맛이 나는 음료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5. 원두커피 고소한 맛 찾아 즐겨보자

온도와 환경에 따라 사람의 혀는 다양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세계 주요 산지에서 재배되는 우수한 커피원두의 풍미 속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고소한 맛은 표현하기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로스팅을 할 때, 또는 원두를 분쇄하여 가루로 만들 때, 추출을 할 때, 또는 블렌딩을 할 때, 견과류 또는 초콜릿과 같은 고소한 맛과 향은 커피맛을 한층 부드럽게 해 주며 특히 원두를 블렌딩 할 때 베이스로 많이 사용되어 목 넘김과 뒷맛의 여운을 남게 한다. 쓴맛, 신맛과 어우러진 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이 살아있는 원두커피는 커피를 무난하게 즐기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위로감을 준다.

 

매일 마시는 커피 한잔 속에 섬세한 맛과 향의 조화가 있다. 원두가 지닌 본연의 맛은 자연이 만들어낸 자연의 맛이며 우리는 그 맛을 찾아 즐기고 느끼면 된다. 다만 생각 없이 모르고 마셨을 때와 다르게 원두커피가 지닌 독특한 맛과 향을 알아보고 난 뒤, 우리가 선택한 커피 한잔의 맛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며, 더 깊게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을까?